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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한국화가)

매화초옥

by 2mokpo 2011. 11. 23.

 

그림 속에 눈처럼 그려진 하얀 점들은 눈오는 날이 아니라 활짝 핀 매화입니다.

 집이  활짝핀 매화숲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 제목이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입니다.

 

집안에 누군가 록색 옷을 입고 방에 들어 앉아 있고

그림 왼쪽을 보면 붉은 옷을 입은 누군가가 집을 향해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어깨엔 무언가를 무겁게 메고---,

이 사람은 앉아있는 집주인을 찾아가는 길 인 것 같습니다.

가는 사람은 누구이고 집안에 앉아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의 관계는---???

 

자료를 찾아보니

그림 오른쪽의 한문을 풀어 보면 역매가 방 안에서 피리를 분다라는 뜻이라네요.

역매는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전기(1825~1854)의 절친한 친구였던 오경석의 호야.

그럼, 방 안의 선비는 오경석이겠네. 공부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피리를 불고 있는 거였어. 빨간 옷은 당연히 화가겠지, .

 

어느 추운 날, 매화가 활짝 폈어.

오경석은 친구인 화가가 보고 싶어 연락했겠지.

 “매화 보러 오시게!” 전갈을 받고 느릿느릿 가는 도중에 그만 눈이 내렸지 뭐야.

어깨에 멘건 뭘까? 거문고 같아.

 

둘이 만나면 뭘 하겠어.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며 하염없이 매화를 바라보겠지.

우정은 이렇게 깊어 가는거지.

맞아,

저기 핀 꽃은 그냥 단순한 매화가 아니라 우정의 꽃이야.

나도

이런

우정의 꽃을 피우고 싶은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