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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엉겅퀴

by 2mokpo 2011. 6. 22.

 

 

 

엉겅퀴

다들 아시는 꽃 이시지요.

오늘은 욘석에 대해 학습을 함 해 보시지요.

제가 책을 보다가 재미 있어 올립니다.

엉겅퀴 수술은 대롱으로 되어 있는데, 그 대롱을 건드리면 대롱 끝이 작은 원을 그리듯

뱅뱅 돌면서 꽃가루가 나온다.

몇 차례 건드리다 보니, 자극을 주면 수술의 대롱을 지탱하는 다섯 개의 자루가 1mm 정도 키가 줄어들면서 대롱 끝에서 꽃가루가 밀려 나온다.

 

꽃 봉우리를 해부해 보니 꽃가루가 대롱 속을 채우고 있고, 그 속으로 암술이 지나가고 있다.

 

암술 중간쯤 되는 자리에는 작은 공 모양의 브러시가 달려 있다.

꽃이 피고 수술이 자극을 받으면 수술의 키가 줄어들면서 대롱이 밑으로 내려가는데,

그 속에 들어있는 암술은 그대로 있으므로, 공 모양의 브러시에 막혀 갈 곳이 없어진

꽃가루들은 수술의 대롱 끝 을 통해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엉겅퀴 꽃은 이런 구조를 가진 작은 꽃이 100~200개 정도 묶여 있는 뭉치이므로,

꽃 위에는 길이 1cm 정도로 가느다란 기둥이 많이 서 있다.

 

각 기둥이 각 꽃에 연결되어 있고, 그 밑에는 가는 대롱 모양의 꽃잎이 있으며,

그 대롱속에 꿀을 담고 있다. 이 꿀을 빨려고 호랑나비 등이 찾아온다.

 

가는 기둥은 수술이나 암술 끄트머리이며, 삐죽이 튀어나와 있으므로 꿀을 빠는 나비류의 몸에 땋아 꽃가루를 주고받을 수 있다.

게다가 꿀이 가늘고 긴 관 속에 들어 있으므로 나비는 다리를 구부리고 주둥이를 꽃 속에

꽂아 넣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비는 확실하게 수술이나 암술의 끄트머리를 건드리게 된다.

그리고 수술은 나비가 건드리면 꽃가루를 밀어내 나비에게 꽃가루를 확실하게 묻히게 된다.

 

* 내용출처 : 꽃과 곤충 서로 속고 속이는 게임 (다나카 하지메 글. 이규원옮김. 지오북)

 

시력이 낮으신 분은 저처럼 돋보기 안경 필히 지참 하신후에

직접 실험을 해 보시면 재미 신기 하실 겁니다.

엉겅퀴 꽃을 강아지풀처럼 가늘고 끝이 뾰쪽한 잎으로 살짝 건드리면 정말 꽃가루가 뱅뱅 돌면서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