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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사진기 메고 나들이

봄까치꽃

by 2mokpo 2011. 2. 7.

 

겨울 속에서 봄을 느낄 수 있게한 꽃

봄소식 을 물고 온 까치를 닮았다고 해서 붙혀 진 이름이라고도 한다는데--???

이른봄에 만나는 대표적인 풀꽃이

봄까치꽃 .

햇살이 많이 찾아와 놀다가는

논두렁 아래,

돌담길의 모퉁이,

 

푸른 하늘 보다

이쁜 색으로 피어 있습니다.

 

봄이 오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남쪽인 이곳에는 겨울에도 간혹 만날 수 있는 꽃이지만,

매우 작아서 관심을 갖기 전에는

보기가 힘듭니다.

 

 

            봄까치꽃              

                                         

까치가 놀러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시인 이해인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