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를 예뻐하는 사람이 넘 많습니다.
수술이 빠~~~~~~알간 물매화도 있지만
아직 눈 맞춤을 못 하였습니다.
<물매화>가 핀걸 보니
가을이 오긴 온 모양 입니다
물매화
김 내식
실처럼 가느다란 가냘픈 줄기
동그만 잎새 한 장
달랑거리는
다섯 닢 꽃 한 송이
산길의 도랑 가 여기저기
풀숲에 몸을 떨다
반갑다고 달려 나와
품에 안긴다
이른 봄 설중매는
붓 끝에 놀아나지만
늦가을 물매화는
세월의 강물만
덧없이 지켜본다
온 산에 들국화 모두 떠나고
너 마저 뒤따르면
텅 빈 겨울 산
누구랑 속삭일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