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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모셔온 글 모음, 어록

소년의 부모에게도 위로가 된 노벨상

by 2mokpo 2024. 11. 8.

문건양, 김길자씨는 1980518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등학교 1학년 이었던 아들 문재학(당시16)을 잃은 부모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제 모델은 19805월 광주에서 사망한 광주상고 1학년생 문재학 군이다. 당시 문 군의 부모는 교련복 입은 학생이 숨져 망월동 인근에 매장당했다는 소문을 듣고, 그해 6월 초 가매장된 곳의 흙을 파헤쳐 막내아들의 시신을 찾아냈다. 20185월 문 군의 부모 김길자·문건양씨(시사IN557아들의 손 놓고 울음 삼킨 38기사 참조)를 인터뷰한 이명익 사진기자에게 물었다.

 

당시 문 군 부모는 아들 이야기를 다룬 소설의 존재를 알고 계셨나?

 

지나가듯 우리 재학이 이야기가 소설로도 나왔다라고 하더라. 무엇인지 물었더니 한강이라는 소설가가 써줬다라며 소년이 온다책을 꺼내 보여주셨다.

 

어떤 계기로 두 분을 만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앞두고 포토IN’5·18 피해자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5·18 기념재단에 연락해서 김길자·문건양 두 분을 소개받았다.

 

 

이후 한 번 더 지면에 모신 적이 있다고?

 

2021년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연대와 지지의 뜻을 전하는 광주 시민들의 세 손가락 경례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기획(시사IN714끝까지 해야 써. 근디··· 너무 희생자가 많이 나오잖아요참조)을 할 때 두 분께 다시 연락드렸다. “지금의 미얀마가 그때의 광주라하며 흔쾌히 사진 촬영에 응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