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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모셔온 글 모음, 어록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 소설가 한강, 뉴욕타임스 기고문 잔잔한 파문

by 2mokpo 2024. 10. 12.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소설가 한강, 뉴욕타임스 기고문 잔잔한 파문 (2017)

한강은 자신이 광주 민주화운동을 담은 소설 <소년이 온다>를 준비하면서 특정 시점에 특정 장소가 아닌, 인류가 왜 타인에게 잔인하게 피해를 끼치는 지 알고 싶어 2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 보스니아 내전과 아메라칸 인디언 학살 등을 조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인간이 다른 인간을 인간이하(Subhuman)’로 여길 때 잔혹한 행위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소개했다. 국적과 인종, 종교,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누군가를 인간이하로 여길 때 참극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이 타인의 고통을 진정하게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러한 편견들을 씻어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국전을 강대국들의 대리전으로 인식한 한강은 노근리 학살을 비롯해 미군이 한국전쟁 중에 저지른 만행을 소개했다. 피란민을 인간이하로 여겼기 때문에 벌어진 참극이라고 해석했다. 70년이 지난 지금, 자신은 매일 접하는 미국 발 뉴스들이 위험스럽게도 (전쟁 중 만행을 연상시키면서) 친숙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몇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우리는 이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매일 2만명의 한국인들이 죽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전쟁은 미국에서 나는 게 아니라 한반도에서 난다는 등의 뉴스가 노근리 학살 당시 미군이 한국인을 인간이하로 여겼던 것을 연상시킨다는 말이다.

출처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171008121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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