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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 사조 명화/르네상스

지오르지오네 Giorgione

by 2mokpo 2023. 3. 4.

조르조네의 일생

이탈리아의 화가이며, 베네치아 파 르네상스의 창시자입니다.

그의 생애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불분명하며, 작품도 진품으로 검증된 것은 적습니다. 그의 생애 중 확실한 것은 페스트로 사망하였고, 화가 초기 시절에는 베네치아에서 조반니 벨리니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뿐입니다.

그는 빛과 색조에 의한 통일을 중시하고, 풍경 묘사를 도입한 최초의 르네상스 화가였습니다. 그 결과 인물을 자연 가운데서 일체로 하는 시적인 이상주의적 공간을 창조했으며, 깨끗하고 맑은 색채와 뚜렷한 원색표현의 중점이 된 르네상스의 거장이 되었죠. 그의 새 양식이 베네치아의 같은 시대 화가들에게 끼친 영향은 대단하며, 특히 티치아노에 있어서는 그 예술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가 페스트로 불의에 죽었기 때문에 미완성 작품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티치아노가 완성한 <잠자는 비너스> 가 그 예입니다. 사실 그는 거장 정도가 아니라 16세기 베네치아 회화의 창시자로 일컬어질 정도의 예술가이며, 시적이고 암시적인 풍경화로 당대 미술에 혁신을 가져온 혁신가 이기도 합니다. 그의 성과는 티치아노의 색채에 의해 계승되었죠. 사실 조르조네는 그저 거장이 아니라 풍경화와 인물화를 동격시하여 풍경화를 16세기 베네치아 미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 시킨 거장 중의 거장입니다.

지오르지오네 Giorgione c. 1476/81510哲學者, 1508, 123.8×144.5cm

지오르지오네의 걸작의 하나인 이 작품은 18세기 초에 왼쪽으로 약 20센티 가량이 잘려 나갔기 때문에 본래의 구도상의 비례는 약화되어 있다. <세 철학자라는 제명은 1525년에 베네치아의 미술품 수집 상황을 기록한 한 문서에 <풍경 속의 세 철학자>로 기록되어 있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화면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추측들이 구구하여 일정치 않다. 세 인물이 청년, 장년, 노년의 상이고 그 의상도 갖가지여서 불가사의한 면이 하나둘이 아니다. 고대의 천문학자나 수학자 등과 결부시키기도 하고, 동방박사로 보는 측도 있으나 모두가 석연치 않다.

특정의 지식층을 위해 그림을 그리기는 보티첼리나 피에로 디 코지모 등도 마찬가지였으나, 이 지오르지오네도 그 특수했던 조건이 외부에 밝혀짐이 없이 역사가 흐른 오늘날, 그 그림의 내용이 불가사의한 것도 당연한 일이겠다

잠든 비너스, 108×175cm

이 그림이 그려지던 시대의 기록은 본시 이 잠든 비너스의 옆에는 큐피드도 나타나 있었음을 알려 준다. 금세기에 들어와서 화면을 세척할 때에 과연 비너스의 발끝 쪽에 큐피드가 그려졌던 사실이 확인되긴 하였으나, 그 부분을 되살리기엔 너무 상태가 나빠서 결국 또다시 없애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은 현재의 화면대로 완벽한 걸작이다.

이 작품도 실은 지오르지오네가 아니라 티치아노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일부 견해가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결론으로는 지오르지오네의 제자이자 친구였던 티치아노가 설사 협력했다 하더라도 비너스를 제외한 배경의 앞의 홑이불 정도를 그가 그렸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실, 티치아노의 비너스들은 어디까지나 현세적인 공간 (실내)에서의 관능과 쾌락과 사치의 세계의 주인공 모습인데 반해, 지오르지오네는 이 화면에서 보듯이 어디까지나 투명하고 정적인 신화 세계의 미의 여신 비너스를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도 지오르지오네의 진품이라고 확실한 결론은 채 내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대체로 지오르지오네로 보면서도, 인물들의 오른쪽 반쯤은 다른 화가의 솜씨가 분명한 듯한 이질적인 묘사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왼쪽의 인물들에서는 지오르지오네의 특징적 표현 수법이 확연하며, 배경의 풍경도 그의 수법이 아니랄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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