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성모 지오토 1310년경, 목판에 팜페라 325cm*204cm,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치마부에의 <영광의 성모> 제단화와 기본적으로 같은 내용,
같은 형식의 그림이다.
그러면서 은사인 치마부에 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화면을 창조하고 있다.
이 제단과는 본래 피렌체의 온니 산티 성당을 위해 그렸던 것으로,
오늘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오토의 작품의 하나이다.
또한 그의 목관 그림의 대표적 작품이기도 하다.
각은 첨탑(尖塔)등, 고딕 양식의 장식을 갖는 중앙의 옥좌에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앉아 있고,
그 양쪽 밑으로 천사와 성자들이 완전한 좌우대칭의 구도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는 예전의 비잔틴 양식의 도식성(圖式)은 거의 느낄 수 없다.
물론, 여기서도 성모자는 주위의 다른 인물들을 압도하는
크기의 비례로 군림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 양식의 존중 때문이다.
목마른 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는 프란체스코 13세기말 프레스코 270×220cm 프란체스코미술관
이 화면에서는 두 수도사(土)와 더불어 당나귀를 타고 가던 성자가 중앙의 바위 언덕에 무릎을 꿇고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고, 그 기도의 기적으로 솟아오른 샘물로 목말랐던 한 농부가 달려가서 엎드려 마시고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주제 전개의 구도가 대단히 사실적이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풍부한 감각이 화면에 넘쳐 있다. 단순한 명암 표현의 하모니가 또한 아주 효과적이다. 지오토의 분명한 벽화인 파도바의 작품과 가장 가까운 수작(秀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