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겹눈, 역삼각형의 세모꼴 머리, 큰턱에 예리한 이빨,
낫같이 휘어진 큰 앞다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톱날로 두줄로 돋쳐있다.
생김새는 낫처럼 생긴 앞다리를 들고있는 자세가 기도하는 것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영어로는 praying mantis라고 부른다.
* 사마귀는 낫처럼 생긴 앞다리로 붙잡은 곤충을 모두 가슴부위부터 뜯어먹는다.
청개구리는 배를 째고 내장만 꺼내먹는다.
* 흔히 사마귀는 움직이는 먹이만 잡아먹는다고 하는데 사마귀의 눈이 먼저 쫓던 먹이곤충은
그 자리에 움직이지 않아도 사마귀에게 잡혀 먹히는 것으로 보아 누가 먼저 보는가가 중요하다.
사마귀 앞에서 움직이는 먹이가 자기보다 훨씬 크면 도망가거나 모든 다리를 쭉 뻗고
풀잎에 납작 엎드려 몸을 숨기고 죽은체 한다.
* 사마귀를 발로 밟아 죽이면 똥구멍에서 실뱀이 나온다라고 하는 것은 실은 실뱀이 아니라 사마귀의 선충이다.
이 선충은 사마귀의 몸속에서 살며 영양을 섭취하고 자라서 9월 중순경에서 10월 초순까지 성충이 된다.
사마귀의 몸에 물기가 묻거나 닿으면 선충은 사마귀의 항문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옴으로써
숙주를 떠나 물소그로 들어가 비로소 바깥 세계와 만난다.
선충은 갈색에 몸길이가 15~20Cm이고 굵기는 연필심만하다.
잘 끈어지지 않아 철사벌레라고도 한다. 물속에서 알을 까고 겨울 혹한에 죽는다.
선충의 알들은 수서곤충의 일종인 강도래 애벌레에 먹히게 되어 그 속에서 자란다.
6~7월에 강도래 애벌fp가 번식기를 맞아 우화하여 성충이되어 물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때 사마귀가 이 강도래 성충을 잡아먹음으로서 비로서 사마귀 뱃속에서 기생하게 되는 것이다.
사마귀가 엄청난 식성은 아마도 이 선충들에게 영양을 빼앗기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사마귀의 70%정도가 선충들에게 기생당하고, 그중에는 한 사마귀에 3마리까지 있는 것도 있다.
(곤충의 사생할 엿보기 에서---, 김정환 지음 당대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