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지 않아 사진기 들고 동네를 어슬렁 거렸다.
어슬렁 거리기 보다는 바람불지 않는날이기에
옹벽밑을 받치고 있는
꽃마리와 꽃받이를 담기 위해서 였다.
가는길에 아는 동네 아주머니도 만나고--
꽃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누군가
거기서 머하요? 하는 소리에 그만 셨터를 누르고 뒤를 쳐다보니
조금 늙수레한 아주머니 였다.
예 꽃을 찍고 있네요
머가 뵝이요~~오래만에 들어본 전리도 사투리다.
어디에 꽃이 있소---
여기에요
없는디
이 작은 푸르스레한 것이 꽃 입니다.
안 뵈인디-- 뵈지도 않크만~~~
이쁜꽃도 많드만 하시면서 갈길을 가신다.
아주머니보기엔
뵈지도 않고
이쁜꽃도 아닌것 같지만
난 이쁜디요.
꽃따지, 꽃말이, 잣냉이라는 이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