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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다가·서평 모음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by 2mokpo 2013. 11. 26.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박 노 해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로 ‘안 되는 일은 안 된다’를 새겨 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 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은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 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