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와 꽃 탐사 나들이 길에 연꽃방죽을 들렀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단정한 연꽃은 담지 못하고 방죽두렁길을 걷다가
연잎위에 죽어 있는 작은 붕어 한 마리를 보고 사진을 담다가 죽지 않고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이 뷰 파인더에 들어 온다.
사진을 몇장 담고 연잎위로 방죽의 물을 손으로 떠서 연잎위에 뿌려주니 붕어의 움직임이 빨라 진다.
아 죽지 않았구나
어떻게 연잎위에 올라왔을까?
연잎을 물에 담궈 연잎위로 물을 꽤나 많게 해 보았는데 이번엔 꼬리까지 흔들흔들--
아이고
연잎의 수평을 맞추지 못한 탓에 물이 다시주루룩 연잎을 떠나 버리고
붕어는 다시 부동자세--
다시 연잎을 담궈 물을 연잎위로 ---
붕어의 모습이 이젠 원기 왕성---
사진 몇장 담고 연잎을 푹 물속으로 집어넣어
붕어를 물속으로 떠나 보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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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진은 담지 못하엿습니다.
이렇게 30여분을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