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면서 은은한 꽃과
비단결 같이 아름다운 피부와
가장 품질 좋은 목기(木器)를 만들 수 있는 크다란 나무인
노각나무
세속의 번거로움을 싫어하여
깊은 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옆에 자태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간다.
학명에 'koreana'라는 지역이름이 들어간 순수 우리의 토종나무다.
사슴뿔처럼 생겼다고 처음에 녹각(鹿角)나무라 하다가 노각나무로 된 것이다.
또 다른 이름 금수목(錦繡木)은 비단을 수놓은 것 같다는 의미이다.
노각나무 껍질의 아름다움은 식물(목본) 제일의 섹시한 '피부 미목(美木)'이다.
하얀꽃이 녹색의 잎과 어우러진 모습과 함께
은은한 향이 느슨하게 코꽅을 스칠 때면 엷은 미소가 저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