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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다가·서평 모음

텅빈충만-2

by 2mokpo 2012. 8. 22.

제목 : 텅빈충만
지은이 : 법정
펴낸곳 : 샘터

299 쪽 : 1986년에 기고 글


현재의 정치인들은 국민의 짐을 덜어주기는커녕 불안과 불만만을 잔뜩 안겨주고 있을 뿐이다.
어느 쪽에서 집권하건 우리는 별로 관심이 넚다.
관심이라면 국민들이 마음놓고 믿고 따를 수 있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에절바른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려주엇으면 하는 생각이다.
자우민주주의와 국가 안보의 이름 아래 개아ᅟ개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받지 않고

인간의 기본권리가 존중되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

스포츠 같은 것으로 국력이 과시되지 않고

국민각자가 지닌 사랑과 지혜와 덕성이 국력으로 다져진

그런 세상을 이루면서 살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솔직한 바람이다.


 누구나 말하기 좋아하고,

그렇지만 아직 한번도 제대로 꽃피워보지 못한

이른바 그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으로 돌아가 국민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인민의 인민에 의한, 그리고 인민을 위한’ 정부를,

권력에 집착한 여 야 정치인들이 서로의 이해관계에 의해 선택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역사상 포악한 군주의 표본으로 알려진 중국의 <걸주>가

천하를 잃은 것은 그 인민을 잃었기 때문이다.

인민을 잃음이란 민심을 잃음이다.

그러니 그 인민을 얻어야만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민심을 얻으려면 인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서 거기에 호응하고,

인민이 싫어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맹자>에 나노는 교훈이다.


중략


부끄럽고 얼룩진 우리 현대사가 다시는 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
분수 밖의 과욕을 부리다가

자신도 파멸하고 나라도 망친 예를 우리는 인류 역사를 통해 무수히 보았다.

우리가 역사로부터 교훈을 배우는 것은 어리석은 반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

지혜로운 정치인들이여,

잘 산 사람은 한번 죽지만,

잘못 산 사람은 몇 번이고 죽으면서

그 후 손까지 욕되게 한다는 산교훈을 절대로 잊지 말라.


역사는 전진하는 것이지 후퇴하는 것이 아님을 절대로 절대로 잊지 말라.


우리 시대와 국민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

 

1986년 기고 글
25년 세월이 흘러흘러---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