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선암사를 다녀 왔습니다.
절 보다는 산림욕 조금 하고 왔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걷는 동안 만난 <뻐꾹나리> 입니다.
참 자연이란 신비 스럽습니다.
식물이라 하기보다는 무슨 곤충 같기도 하고 테레비젼에서 보았던 오징어 낚시 같기도한 <뻐꾹나리>. 꽃잎은 여섯 갈래로 갈라지고 자주색의 반점이 예쁘게 박혀있는데, 꽃 잎 사이에 또 여섯 개의 수술이 있고 그 가운데 불쑥 올라와 갈라진 암술이 꽃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진기에 담고 조금 올라가다가 나도 담아 달라는 소리가 들린듯 <물봉선>과 <며느리밥풀꽃>의 모습도 새롭게 다가 왔습니다. 시들어 버렸지만 아직은 남색의 꽃잎이 보일락 말락한 <닭의장풀>도 보이고, 최근엔 흔한 꽃도 귀하게 느껴 집니다. 몇일 후면 가을꽃들이 우리를 초대 할 것 같습니다. 자료를 뒤져보니
꼴뚜기를 닮았다고 '꼴뚝나리'라고도 하고,
프로펠러를 달고 우주에서 떨어졌다고 '외계화'라는 별칭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볼 땐 검은 먹물을 뿌리는 꼴뚜기를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뻐꾸기의 가슴털 가로무늬를 닮았다하여 '뻐꾹나리'라고 한다는군요.
(그러나 저는 뻐꾸기의 가슴털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뻐꾹나리의 꽃말은 '영원히 당신의 것'이라는 군요
"우리모두 영원히 당신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