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가 가야할 길 --/자연, 환경, 숲

북극과 아마존의 눈물 닦아주려면

by 2mokpo 2011. 6. 22.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을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공중파 티브이에서 방영할 당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던 예능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을 압도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북극의 눈물>은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삶터를 잃고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한 북극곰의 비극을 다루어서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문제는 이런 지구온난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기구인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금세기말 지구 온도가 최대 6.4℃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추정하였는데, 이렇게 된다면 지구촌 생물의 90% 이상이 멸종할 수 있다고 한다. 사라지는 것이 북극곰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존의 눈물>은 아마존 원시림과 원주민들의 평온한 삶이 문명의 이름으로 파괴돼 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역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2005년 파괴된 아마존의 면적은 서울·경기지역을 합친 것과 같은 면적이며, 이 면적의 70%는 목초지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밀림이 2050년 4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구촌 전체 산소공급량의 10%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온실가스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₂)는 대부분 발전소, 자동차, 난방시설 등의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시의 경우에는 이산화탄소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교통과 가정·상업에서 발생하므로,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런데 나무는 이러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산소를 생산하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산림과학원에서는 우리가 흔히 보는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매일 3명이 방출한 이산화탄소를 모두 흡수하고, 3.5명이 하루 동안 숨쉴 수 있는 산소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나뭇잎의 증산작용을 통하여 대기 열을 제거하게 되므로 15평형 에어컨 7대를 10시간 가동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발표했다. 도시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도시 열섬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나무를 심는 것이다.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은 지금 지구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북극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기후변화는 몇백년 만의 폭풍, 해일, 더위와 혹한 등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아마존 밀림을 파괴하는 것은 이런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인간이 스스로의 숨통을 조이는 것을 의미한다.

 

북극과 아마존이 더는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자. 마침 우리나라에서 나무 심는 행사를 시작한 지 꼭 100년이 되는 식목기간(3.2~4.16)이다. 방법을 모른다면 ‘생명의 숲’(www.forest.or.kr)을 방문해 보자. 다양한 행사와 보석 같은 정보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북극과 아마존이 눈물 흘리지 않도록….

자료출처 : 전의찬(세종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우리숲 싸이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