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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난 이후 --/살아가는 이야기

서울대병원 에서 -2

by 2mokpo 2010. 1. 24.

1월20일

형님께서 췌장암 수술후 중 환자실에 계신다.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은 3층에 있으며 내과계와 외과계로 나누어 있는데 형님은 외과계 중환자 실이다.

면회시간은 오전 10:00 ~ 10:30 오후 19:00 ~ 19:30 까지 이며 1회 면회에 2인 까지 허용되는데

3~4명이 면회를 하여도 크게 통제는 않드라구요.

수술후 정식 면회로는 어제 와 오늘 두번째 이다.

오늘 오전 면회에는 통증도 견딜만 하며 의식은 완전히 돌아와 말도 약간은 하셨다.

양치를 하고 싶다고 하셨으며,어제 저녁 당일 면회때의 이야기 하였던 내용을 부분적으로 기억을 하는걸로 보아

어제는 마취가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모양이다. 

 

중환자실---

내가 본 느낌은  생사의 갈림길이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곳에 근무하는 모든분들께 경의를 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후 면회는 조카와 여동생이 하였는데 조카의 말에 의하면 오전보다 훨씬 좋아 졌다고 하였다.

내일은 입원실로 오실 예정 (즉 중환자에서 나옴)이다.

조카녀석은 회사일로 집으로 내려갔고 질녀와 여동생을 비롯한 친인척은 각자 집으로 가고

오늘도 비싼(특실이기에) 121병동 17호실에서 혼자 잠을 청한다.

12층에서 내려다 본 야경이 구름이 많은 탓인지 내 마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