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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 --/자연, 환경, 숲

어쩌까요?

by 2mokpo 2009. 10. 20.

‘녹색성장 표방’ 1년 만에 여의도 18배 산림 사라져 ‘녹색성장 표방’

 

ㆍ강기갑 의원 자료 공개… 골프장 전용 2배로

이명박 정부가 ‘녹색성장’을 표방한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훼손된 산림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산림 훼손과 그린벨트·보안림 훼손이 최근 4년 새 가장 많았다. 



9일 산림청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간 타용도로 전용된 산지면적은 1만5096㏊로 여의도 면적(843㏊)의 17.9배에 달했다. 2005년 9013㏊였던 산지의 타용도 전용은 2006년 8901㏊, 2007년 1만544㏊에서 지난해 1만3739㏊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지난해의 절반이 넘는 7460㏊의 산지가 전용돼 올해 전체 훼손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11일 18대 국회 개원연설을 통해 녹색성장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해 훼손된 산지 중에서 골프장으로 바뀐 면적이 2130㏊로 최근 4년 평균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그린벨트와 보안림의 전용면적은 275㏊로 최근 4년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176㏊가 전용된 데다 보금자리주택 조성 등으로 도심주변 녹지의 훼손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 의원은 “지난해 이후 훼손된 산림으로 33억원어치의 탄소배출권이 사라졌다”며 “이명박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고탄소 성장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 경향닷컴
<박병률기자 my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