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씻어 준 산은 말끔해졌습니다.
어디선가 상큼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우리가 맑은 물에 세수하고 났을 때처럼 산의 모습이 상쾌 합니다.
흐릿하던 하늘도 비에 씻겨 내려간듯 함없이 청명 하기만 합니다.저 모습을 어떻게 전해 줄까?
다른 사람에게 저 모습을 전해 주고 싶은데 어떻게---
산은 산인데 비가 그친 산은 윤기가 흐릅니다.
손으로 만지면 산색이 물들 것 같습니다.
차분하면서도 산의 신령스러움이 살아 있는 모습.
그 모습을 그리기 위해 고민하다가 화가가 붓을 들었습니다.
비가 개인 산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방법.
화가는 붓에 물감을 묻혀 점을 찍듯이 화면을 채웁니다.
그렇게 찍어 놓은 점이 마치 쌀 같습니다.
비가 내리기전 웅장하던 산의 모습이 부드러우면서도 습기가 많은 모습으로 바뀝니다.
거대하고 높아 위엄을 위엄을 과시하던 산봉우리는 허리에 구름을 겇쳐 놓자 신비스런 장소로 바뀌엇습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의 모습을 그릴 때 쌀알같이 찍는 점을 미점(米點)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중국 북송시대의 미불과 미우인 부자에 의해 이룩된 화풍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린 기풍을 미법산수(米法山水) 혹은 미가산수법(米家山水法) 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나라 대표 그림> 중에서
米法山水畵風 - 북송의 미불에 의해 창안되었는데 米點을 구사하여 비온 뒤의 습윤한 자연의 모습을 묘사하는 등 안개 낀 자연의 독특한 분위기 묘사를 하였다.
미불의 아들 미우인에 계승되고 원대의 고극공에 의해 새롭게 발전되는 등 남종문인화의 하나의 중요한 계보를 형성하게 되었다.
조선 초기에는 최숙창, 이장손, 서문보 등의 작품들에 원대 고극공에 의해 새롭게 발전된 미법산수의 전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