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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닭의장풀

by 2mokpo 2009. 3. 15.

 

 

 

 

 

 

꽃잎을 떨구지 않고 눈처럼 녹아 내리는 꽃,
황동규 시인은 코끼리 한 마리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파란 낙하산이 보입니다
꽃 하나가 참 많은 상상력을 줍니다


온갖 지혜를 모아 놓은 달개비를 보세요
가운데 윗 부분의 노란색은 헛수술입니다
꿀이 없기 때문에 꽃가루로 유인해야 하는데요
꽃가루가 있는 것처럼 노랑 미끼를 놓고 한나절을 보내지요


출출하던 꽃등에가 다가 옵니다
꿀벌처럼 곧바로 꽃에 앉는 법이 없는 꽃등에는
공중에 붕붕 떠서 어디에 앉을까 심사숙고하는 소심형입니다
꽃등에는 야속하게도 달개비의 마음을 외면합니다
진짜 수술 끝으로 내려와 꽃밥만  (ㄷㄷㅏ)먹어 버리네요


달개비의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靑林 한현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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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 닭개비 또는 닭의밑씻개라고도 함.

외떡잎식물의 닭의장풀과(―欌―科 Commelinaceae)에 속하는 1년생초.
산과 들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 밑에 있는 잎집의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다. 꽃은 연한 파란색이고 7~8월에 나비와 비슷한 생김새로 피는데, 6장의 꽃덮이조각 중 3장은 하얀색으로 꽃의 뒤쪽에 달리고, 안쪽에 달리는 3장 중 2장은 파란색으로 둥글고 서로 마주보고 달려 나비의 날개처럼 보이며, 나머지 1장은 하얀색이고 나비날개같이 생긴 2장의 아래쪽에 달린다. 수술은 6개이나 이중 4개는 꽃밥이 없고 2개만이 꽃밥이 달려 있는데, 나비의 더듬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식물 전체를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해열·해독·이뇨·당뇨병 치료에 쓴다. 꽃에서 푸른색 염료를 뽑아 종이를 염색하기도한다

사진은 2008년 여름 섬진강변에서 담았으며--

다음엔 등에가 꽃밥을 따 먹는 사진을 담아야 되겟습니다.(Thomas)

자료는 다음백과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