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1 마당의 봄 봄이어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기에 봄이라는 법정 스님의 유명한 말처럼, 봄날의 따스함에 따라 피어나는 꽃을 바라보며 봄이 곁으로 다가오는 걸 자연스레 느껴보는 요즘입니다. 마당의 매화는 봄 꽃 이라기보다는 봄을 알리는 꽃, 마당에서 제일 먼저 꽃을 피워냈습니다. 매화꽃이 지기 시작할 무렵 마당에는 산수유도 피었다 지기 시작하고 물앵두나무 꽃에 이어 명자꽃이 피고 그다음에 팥꽃나무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가장자리에 심어진 조팝나무도 하얀 꽃을 피웠고, 언덕에 심어진 벚나무와 멀리 산등성이의 산벚나무 꽃도 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웃집 담장울타리의 개나리도 피었더군요. 이제 철쭉이 피면 봄이 깊어졌다는 걸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그때 부는 바람의 따뜻한 느낌이 피부로 스며들겠지요. 올봄.. 2023.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