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삶에 홀리다1 손철주 에세이 『꽃 피는 삶에 홀리다』 스님이 토굴로 출발하며 내게 전화하셨다. 잘 가시라 잘 있어라 인사 끝에, 송한필의 시가 탐났다고 이실직고했다. 스님은 알은 척하며 한마디 던지신다. “피고 지는 꽃 연연하지 말고 비바람 탓하지 마소.” 그게 안 주신 이유냐고 투덜댔더니, 스님은 내가 잊고 있던 시 하나를 기어이 .. 2016.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