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님의 곡에 3개의 가사가 붙어진 3곡
박태준님의 곡에 3개의 가사가 붙어진 3곡.
1. 윤복진 시 '기러기'
2. 이태선 시 '가을밤'
3. 이원수 시, 이연실 개사 '찔레꽃'
1. 윤복진 시 '기럭이'
https://www.youtube.com/watch?v=VUkpHxkOkuc
기럭이 (1920)
울밋헤 귓드람이 우는 달밤에
길을 일흔 기럭이 날아감니다
가도 가도 끗 엄는 넓은 한울로
엄마엄마 차저며 흘러 감니다
오동입이 우수수 지는 달밤에
아들찾는 기럭이 울고 감니다
엄마엄마 울고간 잠든 한울로
기럭기럭 불느며 차저 감니다
가사도 곡도 좋고 노래는 어찌 이리 애절하나...
윤복진은 무슨 사연으로 월북했을까?
2. 이태선 시 '가을밤'
https://www.youtube.com/watch?v=_PH3L06INwI
가을이 되면 또 생각나는 노래
70대 중반이 넘었지만
엄마가 가르켜 준 노래로 기억하며
지금도 이 노래를 자주 듣습니다.
참 오랫동안 내 곁을 떠나지 않은 노래입니다.
이 곡은 본래 ‘기러기’라는 제목의 동요였는데
이 시를 쓴 윤복진 시인이 월북하는 바람에 금지곡이 되고
이후 이태선 시의 ‘가을밤’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가을밤 이태선 시, 박태준 곡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오는 밤
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3. 이원수 시, 이연실 개사 '찔레꽃'
https://www.youtube.com/watch?v=IfKBEi4YJTE&t=9s
엄마 일 가는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 고픈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 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