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수염가래꽃
2mokpo
2013. 8. 4. 22:01
오전에 시원하게 소나기가 쏟아진 탓인지
오늘은 조금 시원한 느낌의 휴일 이었습니다.
올 여름은 장마도 길고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심하였지만
계절은 우리를 속이지 않을 겁니다.
<수염가래꽃>
한 송이 꽃을 반 토막 낸 것처럼 보이는 이 꽃은
아이들이 어른 흉내를 낼 때 수염처럼 코 밑에 다는 모습을 하여
그렇게 불렀다는 설이 있고
모습은 수염을 닮았지만 뒷 글자인 가래는
농기구인 "가래" 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주로 논두렁이 부근에 많이 피어 나는데
이 꽃을
아내와 자주 걷는 동네 뒷산에서 담았다.
최근 함께 매일 걷는 길이지만
이 꽃을 보는 순간
어~~~수염가래꽃이 여기 피었네 하였더니
아내는
난 어제 보았는데---하더군요.
좁은 산길 앞 뒤 걸어가면서
한사람은 보고 한사람은 못 보고--
이렇게 야생화는 자세히 보아야보인다
다음날 사진기 같고 가서 담았다.
보고도 말을 하지 않은 아내가 쬐끔 얄밉기도 하였지만
최근
논두렁이의 제초작업으로 점점 보기가 어려운
수염가래꽃
가까운 동네에서 볼 수 있어 무척 반가웠다.
세미초·과인초·반변하화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