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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 사조 명화/바로크

클로드 로랭

by 2mokpo 2023. 2. 22.

클로드 로랭(Claude Lorrain)은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화가, 판화가 였습니다. 그는 생애의 대부분을 이탈리아에서 보냈고, 네덜란드 황금기 회화의 동시대인들을 제외하고는 풍경화에 집중한 최초의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푸생과 함께 17세기 가장 위대한 프랑스 풍경화가로 손꼽힌다. 그는 장엄한 풍경에 주로 고대 유적지의 모습을 담는 방법으로 자신의 고전 취향을 뽐내면서도 빛과 색의 느낌을 잘 살려 대기의 변화를 신비롭게 펼쳐 내어 그림 같은환상을 심어 놓는 작업에 뛰어났다. 황금빛이 은근히 감도는 중간 톤의 색조와 마치 안개가 낀 듯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클로드 로랭의 그림들은 소위 그림 같은 풍경 그림이 되었고, 후대 풍경 화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어쩌면 우리가 가끔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쉽게 그림 같다!”라는 말을 내뱉는 것도 바로 클로드 로랭의 그림들이 끼친 영향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를 정도라고---

클로드 로랭에 고무된 많은 화가가 수시로 그림이 될 만한 풍광을 찾아 나서곤 했고, 그렇게 발견한 자연을 그림처럼아름답게 보이게 하기 위해 색을 연구하고 빛을 조합하여 캔버스에 펼침으로써 한껏 낭만적으로 미화된 픽처레스크(그림 같은 풍경) 회화를 발전시켜 나갔다.

클로드 로랭은 클로드 유리(Claude glass)’라 하여 볼록한 검은 유리 렌즈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다. 이 렌즈를 통해 풍경을 보면 실제보다 색이 은근해지고 초점이 흐릿해진다. 클로드 유리는 당연히 후대 풍경화가 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캔버스에 유채 / 119×168cm / 1642~1643년 제작 / 루브르 박물관 

타르수스에 상륙한 클레오파트라는 클레오파트라가 로마의 장군 안토니우스를 유혹하기 위해 타르수스 항으로 와 막 그와 만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오른쪽 건물 앞 붉은 토가를 입은 안토니우스와 왼쪽에 수행원을 대동한 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이 보이지만, 정작 이들의 만남은 고혹적인 풍경에 가려 별 관심을 끌지 못한다.

파리스와 오이노네가 있는 풍경캔버스에 유채 / 118×150cm / 1648년 제작 / 루브르 박물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그리스의 왕비 헬레나와 사랑의 도피를 떠나기 전, 아내였던 오이노네를 만나러 온 장면을 그린 이 그림 역시 그림 속 인물들이 일으키는 사건보다는 풍광에 더 눈길이 간다. 클로드 로랭(Claud Lorrain, 1602~1682)이 인물을 위해 풍경을 배경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풍경을 주연으로 하기 위해 인물을 조연으로 연출했기 때문이다.

님프와 사티로스가 춤추는 풍경
시바 여왕의 승선(1648)
함대에 불을 지르고 있는 트로이아 여인들(ca. 1643)
유로파가 납치된 해안 풍경(1645)
전원 풍경(1636~1637)
춤추는 사티로스(Satyrs)와 님프(Nymphs)가 있는 풍경
모세를 찾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