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입니다.
바위 위에 숨어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빨래하는 여인들를 몰래 훔쳐보는
양반의 점잖치 못한 행동을 익살스럽게 그렸습니다.
저 양반의 눈을 어디를 보고 있을까요?
얼핏 보면 그림의 주제는 빨래터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점잖은 척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행동은 점잖치 못하게 빨래하는 여인들의 허벅지를 훔쳐보는
양반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비는 오른손에 부채를 들고 있고
왼손으로는 서책을 뒤적거리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아직 벼슬길로 나가지 못하고 과거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인네들 속살이나 숨어서 훔쳐보고 다닌다면
결과가 뻔하네요, 애궁 ^^
단원 김홍도는 그림 속에서 장난질을 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가운데 앉아 빨래를 방망이질 하는 여인은
왼손에 방망이를 들고 있는 것 같은데
여인의 사타구니 사이로 삐죽이 나와 빨래를 주무르고 있는
손 역시 왼손처럼 보이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