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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한국화가)

운우도첩-1

by 2mokpo 2023. 1. 16.

 

농염함 속의 해학·낭만…단원·혜원의 ‘19禁 춘화’

계사년 새해 벽두부터 '명품(名品) 춘화' 바람이 분다.

조선후기를 풍미했던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춘화 15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생략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전칭(傳稱, 아무개의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작품으로,

모두 '19금(禁) 춘화'들이다.

노골적인 장면을 담은 춘화임에도

예술성을 잃지 않고 있는 것에서

천재의 작품일 것으로 유추된다.

 

단원의 전칭 작품은 '운우도첩'에 수록된 5점이 내걸리며,

전칭 혜원 작품은 '건곤일회첩'에 실린 10점의 춘화가 내걸린다.

 

단원 김홍도가 그렸을 것으로 전해지는

춘화집 '운우도첩'에 수록된 작품.

농염하면서도 예술적 격조를 갖추고 있다.

 

풍속화와 산수화에서 빼어난 역량을 보여온

단원 김홍도의 전칭 춘화는 농염함이 일품이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계곡에서

기생과 운우지정을 나누는 어린 서생은

그 뺨이 발그랗게 물들었다.

부끄러운 듯 얼굴을 기생의 머리 뒤로 감췄지만,

손은 기생의 옷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다.

 

단원이 도화서 화원인 관계로 춘화에는

낙관을 남기지 않았기에 전칭(傳稱) 작이긴 하나

인물 및 바위 표현 등에서 단원의 화풍을 엿볼 수 있다.

 

혜원 신윤복의 춘화로 전해지는

'건곤일회도'는 전칭 단원 춘화에 비해

그 수위는 약하지만 야릇한 정취가 물씬하다.

횟대에 두루마기와 저고리를 걸어둔 남녀는

이제 막 사랑을 나누려 한다.

담뱃대를 입에 문 기생에 비해 선비가 더 마음이 다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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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의 운우도첩 중에 

단연 예술성 있는 걸 작품 이다.
화춘 지절에  기암절벽 아래

봄 볕이 내리는 은밀한 곳을 찾아

애정행각을 즐기는 젊은 풍류기인을

후련하면서도 아늑한 구도 처리로 그렸다.

주변 기암과 자목련 화목을 그려 넣어

기암절벽의 딱딱함과 조화를 이루게 한 것이며 
노천 애정행각이  자연 속으로 녹아들게 하여

자연의 한 부분으로 느낄 수 있게 한 것을 보면
역시 단원의 산수도 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그림에서는 애정행각 중에도 젊은이의 홍조 띤 감정을 

나이 많은 과수댁의 태연 작약함으로

상반의 조화를 이루게 처리한 것을 발견해야

작가가  그림 속에 심은 소위 작가 정신을 발견하게 되고

작품의 진가를 느낄 수있는 것이다.

 

(^^*늙은 여인과 젊은 애송이가

함께 뒤엉켜 흥분된 모습을 그렸다면 

그 건 예술 작품이 아니고 리얼 포르노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바위에 뿌리를 박고 봄꽃 을 피우는 작은 꽃나무들의

아름다운 생명력을 조화롭게 배치시킴으로

음양의 조화를 느끼게 하고

이들 남녀가 지금 하는 행위도 자연의 한 부분의

일임을 암시하게 만드는 건 단원의

필력 아니고는 그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경지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느낌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연 속에서 일생 단 한 번 모방하고 싶은

은밀한 욕구를 자아내게 하는 천하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