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3월의 정원-2

by 2mokpo 2021. 3. 24.

햇살이 거의 온종일 비추는 경계석 사이로

섬초롱이 터를 잡아 사는 곳에서

돌단풍도 꽃을 피웁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살다가 3월의 끝자락

어느 날 고운 보랏빛 신비로운 모습으로

살며시 한 두 송이 꽃을 피웠던 깽깽이풀도

이젠 종족보존 모드로 접어들었습니다.

 

마당 저편의 배롱나무 아래

백양꽃과 꽃무릇 새싹이 여기저기서

경쟁이라도 하듯 올라옵니다.

그 뒤쪽으로 매화가 시들어가고

옆에 있는 앵두나무꽃이 한창입니다.

그러고 보니

앵두나무 앞쪽의 팥꽃나무도 피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