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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모셔온 글 모음, 어록

인공기 ‘통일그림’은 박근혜 정부 때도 많았다

by 2mokpo 2018. 1. 4.

인공기 ‘통일그림’은 박근혜 정부 때도 많았다

        


박근혜 정부 당시 통일부가 후원하거나 주최한 미술대회 입상작.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한정애 의원, 자유한국당 ‘색깔론 제기’ 반박

“자유한국당, 초등생보다 못한 이성 잃은 일”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

금년 선거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선거가 될 것.”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탁상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당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장밋빛 대북관과 뿌리 깊은 안보 불감증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1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논평)


“우리은행은 인공기 달력 회수 후 소각하고 대국민 사과하라.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앞, 자유한국당 중앙직능위원회 주최한 ‘우리은행 인공기 규탄 기자회견’)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그려진 초등학생의 ‘통일그림’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은 연일 ‘인공기 달력’, ‘안보 불감증’을 거론하며

‘색깔론’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해가 바뀌어도…홍준표, 초등생 그림까지 ‘색깔론 덧칠’)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부가 후원하거나 주최한 미술대회에서

‘인공기 통일 그림’ 수상작이 다수였다는 사실이 4일 드러났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때 통일 그림에도 인공기가 그려진 게 다수다.

자유한국당 주장대로 하면 박근혜 정부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의 공개한 그림들은 2012년 통일부가 후원한 ‘전국청소년 통일염원 문화예술대회’ 입상작이나,

2013년, 2015년 통일부가 주최한 포스터 경진대회 입상작들이다.

모두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그려 “손을 잡자”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한 의원은 “다 큰 어른들이 초등학생보다 못한 이성을 잃어버린 이런 일은 정말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꼬집었다.
        


탁상 달력에 게재된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그림. 우리은행 누리집


 자유한국당이 ‘색깔론’을 제기한 통일 그림은

우리은행 2018년 탁상달력에 담긴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라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주최한

‘제 22회 우리미술대회’ 초등학교 4∼6학년부에서 대상을 받았다.

미술대회 주최 쪽은 작품 심사평에서 “평화를 의미하는 통일나무를 표현했다.

나무에는 작은 가지와 잎을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행복한 미소가 느껴진다.

아마도 다가올 미래에 이 평화로운 통일나무가 스스로 움트고 자라서 행복한 미래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826277.html?_fr=mt2#csidx4ce9022682c81a18df52559376947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