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가 가야할 길 --/나무 이야기

히어리

by 2mokpo 2016. 3. 28.







조록나무과 인 히어리의 학명은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이다.
히어리 세계적으로 약 30여 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한 종이 자라고 있다.
슬픈 이야기 이지만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계산 일대에서 처음 히어리를 찾아내

학명에 ‘coreana’란 종명을 붙인 특산식물이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로서 특별보호를 받고 있다.

이름은 마치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이다.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됐다.

‘송광납판화’란 별칭도 있다.

 송광(松廣)은 히어리를 처음 발견한 곳이 송광사 부근이어서 그대로 따왔고,

납판화란 중국 이름을 빌려서 만들었다.

히어리의 꽃받침이나 턱잎은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蠟瓣)이라 했다.

히어리는 잎이 나오기 전에

노랑색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산수유와 함께 봄이 왔음을 증명하는 꽃 이다. 


꽃이 다 피어도 꽃잎은 반쯤 벌어진 상태로 있으며,

안에서 진한보라색 꽃밥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속명인 “Corylopsis”는  Corylus=개암나무속(属)+opsis=유사하다(似) 와 합쳐진 말이고

잎 모양이 개암나무속(属)의 잎과 유사(類似)하다.

 박상권 지음 우리나무의 세계 부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