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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모셔온 글 모음, 어록

전라도 할매의 몹쓸

by 2mokpo 2015. 12. 28.

 

 

전라도 할매의 몹쓸
“거그는 가시방석이여, 그 자리는 쪼깨만 잘못해도 큰 죄 짓는 자리여”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앉으신 그분을 향한 말씀을 장바닥 낮은 자리에서 듣는다.
“지발(제발) 존일에‘ 큰죄 짓지 말라고 염원하고 충고하는 말씀에 다름아니다.
“나는 일절 없다 그러문 되야.

우리가 우리 자식들 담고 있는 것 맹이로, 머릿속에 가심 속에 항시 담아놓고 있으문 되야.”
그처럼 국민을 항시 머릿속에 가심속에 담아놓고 잇어야 ‘소통도’ 가능한 법.
“평생 땅을 파고 주무르고 뜯고 살아도 우리는 놈(남) 헌티 못헐일은 안허고 사요”
들마루를 뽀짝 곁에 두고도 허리 쉴 참 없이 일하는

이정희·백옥자(곡성군 석곡면 덕홍리 대흥마을)부부의 말씀 역시 새겨들어 마땅하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하였던 혁명의 시인 신동엽,

이세상이 답답해서 술을 마신다 했던 그이는 취하면 대싸리비를 찾았다 한다.

어진 사람만 남기고 쓰레기 갗은 놈들은 다 쓸어 동해바다에 처넣겠다고.

그러면 ‘못쓸 살 판’에서‘못쓸’이 떼어질 것인가.
전라도 닷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