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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 사조 명화

케터 콜비츠

by 2mokpo 2014. 9. 15.

살라고 낳았더니 죽으러 가는구나  - Kaethe Kollwitz  ( 1867 -1945 )

전장에 난무하는 총탄은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멸의 게임이다.
누가 남아 마지막 총성을 들을수 있으며 그 비극을 전할 수 있으랴 ......

 독일의 여성미술인 퀘테 콜비츠 1914년 성전 (聖戰)의 신념에 불타는 아들은
막무가내로 그녀의 품을 떠났다.
전선으로 투입되던 날, 콜비츠는 " 이 어린 것이 살아올 수 있다면 ....." 하고 빌었다.
몇달 후 아들이 보낸 첫 편지는 " 어머니, 포성을 들으셨나요" 라는 기세 넘친 한마디였다.
그리고 엿새 뒤 더 짧은 전보가 도착했다.
"아들 전사." 1차 세계대전의 포성이 멎자  세상 사람들은 기뻐 날뛰었지만 콜비츠는 도리어 절규한다.
"전장의 총성이 드디어 멈췄다고? 그래,그 마지막 총탄에 쓰러진 병사는 없었단 말인가."

 어린 자식의 죽음을 가슴에 파묻은 퀘테 콜비츠는 반점작가로 거듭난다.
노동자의 암울한 현실을 극명한 리얼리티로 형상화한 판화 < 직조공의 봉기>,
농민의 역사적 항쟁을 그린 <농민전쟁> 등을 발표해
이미 '사회 참여적 여성예술가'로 추앙받았던 그녀는 전쟁의 무차별성을 절감했던 뒤라
평생 반전운동에 투신하기로 작정했던 것이다.
예전의 붓을 버리고 대신 칼을 잡았다.
목판에 칼질하며 전쟁의 상혼을 파나간 그녀는 어쩌면 자신의 판화에 아들의 영생을
새기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1924년 일곱 개의 목판화로 완성한 <전쟁> 연자은 그녀의 최대 유산으로 기록된다.
콜비츠는 작품을 마무리하며 작가 로맹 롤랑에게 들뜬 어조로 편지를 썼다.
" 이 그림들은 마땅히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외쳐야 할 것입니다.보시오.
우리 모두가 겪은 이 참담한 과거를 ...... ."
 
 <전쟁> 연작 판화의 첫 작품은 <희생> 이디.
제목과는 정반대로  한 여인의 몸에서 막 태어나려는 아이를 묘사하고 있는 그림이다.
작가는 말한다.
" 전쟁으로 떠나는 아이를 보며 또 한 번 탯줄을 끊는다.
살라고 낳았는데 이제 죽으러 가는구나."
그 처연한 심정은 이어지는 <어머니>이란 판화에서 사무치게 표현된다.
겁에 질린 어린 자식을 숨 막히게 끌어 안고 있는 어머니들
겁에 질린 어린 자식을 숨 막히게 끌어 안고 잇는 어머니들.
총알받이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모성의 눈물겨움을 이토록 생생하게
새긴 작품은 달리 없었다.

 아들의 귀환을 전사 통보로 받앗던 콜비츠였다.


그녀는 2차 세계대전에서 손자마저 잃게 된다.
그해 1942년의 일기에 적힌 글은 이러했다.
" 어깨 위에 붙어 잇는 마리는 이제 내것도 아니다.

내가 죽는 다는 것. 오 차라리 그것이 나쁘지 않겟구나 ."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출판사 )

 

 

 

빵을 !

 

어머니들

 

 

희생

 

잡힌사람들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