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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 --/나무 이야기

정향나무(털개회나무)

by 2mokpo 2013. 6. 18.

 

 

 

 

 

 

 

 

 

몇일 전 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에서 담아온 나무이름을 찾다가
그 나무가 정향나무(털개회나무)라는 것을 알고 인터넷 검색하다 찾은 글을 올립니다.
라일락, 수수꽃다리, 털개회나무 는 같다.

수수꽃다리라는 이름은 이 나무가 꽃을 피울 때 꽃봉오리를 맺을 때

수수이삭과 같다고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수수꽃다리 라 불렀고

영어권에서는 라일락

한자로는 정향丁香나무

프랑스에서는 라라나무 라고 부른다.
그러니 라일락, 수수꽃다리, 털개회나무는 결국 같은 나무 이름이다.
수수꽃다리 는 우리나라 자생종인데

1917년 미국이 금강산에서 수집한 수수꽃다리 를 가져가 개량하여

라일락으로 이름을 붙였고

그 나무가 우리나라로 수입하여 라일락으로 되었다.
그러니 수수꽃다리의 고향은 우리나라 이다.
수수꽃다리는 향기가 진하고 오래가 양반들이 이 나무 꽃을 따다 말린 후

문갑이나 화장대속에 넣어두고 향기를 즐겼다
향기가 많은 이 꽃을 한자로 정향丁香나무라 했다.
그러면 미스킴라이락은
1947년 미국인 식물 채집가 미더가 북한산에서 채집해 간 '털개회나무' 씨앗을

품종 개량돼 라일락으로 탄생 시켰다.

품종명은 '미스킴라일락'. 은

자신을 도와준 한국인 타이피스트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장악하는 '미스킴라일락'은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다.

그런데, 미스킴 라일락의 어미인 우리 고유 털개회나무는

오히려 국민들의 의식 속에서 잊혀지고

종자마저 퇴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ㅠㅠ
털개회나무의 잎 뒷면을 루빼(관찰용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잎맥을 따라서
잔털이 뽀송뽀송하게 돋아나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다음에 꼭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