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좋더라 --/실크로드여행

실크로드 역사탐방-16(신장자치구-2)

2mokpo 2010. 9. 1. 10:50

화보집 <신장으로 들어서다> 에서---

 

중국의 신장(新疆)을 간단히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크다(大)’ 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할 것이다. 신장의 거대함은 지역의 광활함에서부터 시작된다. 960만k㎡ 면적의 중국, 그 신비로운 대지 위에 신장 웨이우얼(维吾尔)자치구는 약 160만㎢의 면적으로 중국 전체의 1/6을차지한다.

신장의 거대함이 어찌 지역의 광활함에만 한정되겠는가. 중국 최대의 분지, 중국 최고(最高)의 고원이 바로 신장에 있다. 대 사막, 대 초원, 대 고비(戈壁), 대 삼림… 신장은 넓고 다채로운 외관과 복잡하고 다변하는 지세로 그 맹위를 떨친다.

 

신장의 거대함은 외관의 웅대함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광활한 대지에는 다채로운 풍성함이 내재되어 있다. 이곳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농산물과 천연자원이 나고 자란다.

녹주(绿洲)를 기틀로 부리내린 농업, 고비 황무지에 숨겨진 대(大)유전, 식량과 기름, 목축, 석탄, 광산, 경제작물, 에너지 가공업… 이들 모두가 크게 발전해 갈 신장의 미래를 묵묵히 예고하고 있다.

신장의 경치는 웅대하고 장엄한 아름다움이다. 역사는 유구하며 민심은 순박하고 호방하다

이곳에는 서로 다른 민족들이 모여 거주하고 있기에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어 있다. 따라서 신장은 수천 수만 가지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장에 대해 사람들은 수많은 찬사를 보내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여겨 볼만한 찬사는 신장인들이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가장 아름다운 곳은 역시 우리의 신장이다.” 라고 부르는 노래 가사가 아닐까? 하지만 외지인에게는 그들의 자화자찬으로 들릴 수도 있다.

 

신장인 들에게는 이 곡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지나치게 추상적이라 누군가 심각하게 묻는다면 그냥 그렇다고만 할 따름이지 그 이유를 대기 어렵다. 홀로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의문이 일고는 한다. “과연 내가 신장을 이해하고 있는 걸까? 나는 신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신장은 무엇인가? 혹자는 신장은 해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땅, 깊고 절절한 사연을 지닌 생기 넘치는 대지라고 한다. 또 혹자는 신장은 대자연의 벽해상전이 그려낸 그림이라고 한다. 그젓은 웅장하고 장렬하며 천태만상을 갖춘 그림이다.

 

혹자는 신장은 시원스런 운율과 음미할 가치가 끝이 없는 역사가 써 내려온 시라고 한다.혹자는 신장은 연구 가치가 풍성한 책이라 한다. 그것도 풍부한 감정과 방대한 내용을 실은 책이다. 이같은 표현들은 확실히 모두 신장을 가리킨다. 그러나 지나친 문학적 색채로는 신장을 정확히 표현할 수 없다. 능력이 뛰어난 시인이라 해도 신장을 대면하면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어떤 신통하고 함축적인 한 마디로 신장을 개괄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신장은 하나로 표현될 수 없는 다원성을 지닌 다양성의 땅이다. 넓고 다채로운 땅이다. 한 두 마디의 말, 한 두 편의 문장, 혹은 한 두 권의 책으로도 신장을 모두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신장은 문학가의 팬 아래서 숨쉬는 소재는 아니다, 이것은 살아있는 땅이다. 산과 물, 초원과 삼림, 하류와 호수, 사막과 고비, 문화와 역사, 피와 살, 기운과 생명이 있는 살아있는 존재다. 신장에 오래 산 토박이, 잠시 머무르는 나그네, 혹은 신장을 동경하는 자가 신장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은 각기 다르다. 신장을 관찰하는 포커스는 각각 다른 곳에 두었으되 궁극적 도달점은 같다. 정확하고 실질적으로 신장을 이해하고 알게 되는 곳이 모두의 공통된 희망일 것이다.

 

신장이 지닌 지역의 광대함과 내면의 풍부함을 보건대 위와 같은 희망을 실현하는 것은 절대 쉬은 일이 아니다. 이처럼 모든 이의 동경의 대상이자 신비롭고 다채로운 땅을 눈 앞에 두고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까? 신장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해서 물러선다면 처음의 마음가짐에 위배되는 일이 될 것이며, 그저 남의 말을 듣고 이해하려 한다면 마음의 지식을 쌓는데 해가 될 것이다. 만일 반드시 하나의 지름길을 찾는다면 그것은 분명 본서<신장으로 들어서다(走进新疆)>일 것이다.

 

신장에 들어서면 대자연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비경을 눈 앞에 두고 오랜 역사를 살아온 대지가 간직한 심오한 의미를 파헤쳐보고, 민간에 들어서는 이색적 풍습이 지난 독특한 신비를 맛보고, 거리를 서서히 거닐며 나날이 변모하는 현대화의 바람을 목격해 보라. 한 권의 화집으로서 최대한의 기능을 발휘한다해도 그것은 하나의 전경을 대략 훑어볼 수 있는 대안일 뿐이며 연상을 일으키는 정보를 제공할 뿐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근본을 먼저 다듬어 놓는 일이 중요하고, 얼룩 무늬만 보고도 전체 표범의 모습이 연상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도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신장으로 들어서다>는 신장을 해부하는 출발점이다. 하나의 장편 대작으로 들어서기 전에 서문을 읽는 것에 비유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 ‘대작’ 의 전체를 진정 이해할 수 있느냐와 그 속의 참뜻을 간파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독자의 이해력과 노력에 달려있다. ‘인자견인(仁者见仁), 지자견지(智者见智)’ 라고 했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모든 독자가 자신이 필요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